안녕하세요.

제이슨99 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한의학을 신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제가 IgA신증의 확진을 받았을때 한때 한의학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매우 짧은 기간입니다만...)

아마 불치, 난치병의 진단을 받았을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학에 기대는 분들이 많으시리라고 봅니다.

한의학에 대해서 쓰면 워낙에 물고뜯으실 분들이 많을것으로 예상은 되는데 개인으로서의 의견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부디 난치병, 불치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그들에게 피해를 받지않기를 기원합니다.

 


1. 학문의로서의 기본에 대한 의문
저는 기본적으로 학문의 기본은 정의에 있다고 봅니다.
즉, 수학에서의 기호는 어떤 수학자가 보더라도 같은 의미를 가지듯이 공통된 정의를 가지고 있지않은것은 제대로된 학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의 경우 전 여러가지로 의문을 가지게됩니다.
흔히들 한의학하면 여러가지 기상천외한 용어가 나올겁니다. 
저는 (아마도) 한의학에서 가장 간단하고 기본이 되는 단어로 (로 생각되는) 기(気)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는 너무 다양하고 다채로우며 각자 다른 해석을 두고있습니다.
(그중 태반은 쓸데없이 어려워보이는 단어나열과 그럴듯해보이는척만 해대고 있더군요.)

확인해보니 한의학 용어사전 ( https://cis.kiom.re.kr/terminology/search.do ) 이라는것이 있길래 확인해봤더니 2019년 3월에 이르러서 한의학 용어 재정립을 한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 http://www.akomnews.com/?p=414069 )
긴 역사를 가졌다는 학문이 용어도 통일되지 않고, 서로 다른 의미를 취하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그게 정상적인 학문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2. 학문으로서의 발전과정에서의 문제

기본적으로 현대의학은 의학으로서 발전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과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학자들이 의학을 취미로 연구하거나 저서를 편집했습니다. 지식인 자체가 적기도 하고 학문이 고도로 발전되어있지 못하다보니 일어난 일이죠.

그러다보니 한의학에는 철학, 정치, 천문 등의 학문(특히 도교, 성리학, 주자학 등)이 복합된 요소가 많습니다.
한의학, 사상의학, 기혈 등 실험적이고 근거를 바탕으로 증명할 수 없는 (철학적인)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이러한 학문을 의학이라는 측면, 그리고 우리의 몸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중의학과 한의학

흔히들 착각하는것들이 서양에서 다들 한의학을 배우려고(?) 연구하고 있다..라는겁니다.
유감스럽게도 전세계에서는 현대의학의 돌파구로서 기존의 재래의학에 관심을 갖는것이 아닌 보조의 의미로서 (예를들면 항암치료중 항암제 부작용의 완화, 통증의 완화 등 )이며, 그러한 의미에서도 대부분 중의학정도입니다. 한때 구미를 비롯한 서구에서 중의학에 관심을 가진것은 사실이나 사실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이루지못했습니다.
한의학 우수성을 증명하려면 다르게 말하면 중의학과의 차별점을 연구개발해야합니다만 사상의학하나만으로 한의학의 특별성을 주장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입니다.

 

4. 진단의 불확정성

너무 당연한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현대의학의 진단은 검사를 통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떤가요? 진맥이요? 진맥이라는것 자체에 대해 저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검사항목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현대의학에 대해 사람이 잠시 맥을 잡아보는걸로 질병과 상태를 알수있다니요... 거의 마법에 가깝습니다.

여담이지만 한의학의 기본이라는 사상의학의 경우 사람의 체질을 고작 몇가지로 구분하고 그것으로 모든 처방을 하죠.
혈액형도 아니고... 더군다나 같은 사람에 대해서 진단을 하는데 그 몇가지 체질에 대해 한의사가 서로 다른 체질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진단이 주먹구구식이라는 것이죠.

당장 현대의학은 문진, 진찰, 검사, 진단, 치료를 기본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문진, 진찰은 다른게 아닙니다. 수많은 검사중에서 어떤 검사를 해야 문제를 알수있을지 판단하는겁니다.
그런데 한의학은 문진직후 진찰, 검사를 진맥으로 끝내는겁니다...이게 마법이 아니면 뭔가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의료기기 분쟁도 일어나고 있는 모양인데... 한의사가 어떤 검사를 해야할지 알수있을까요? 판독을 할수있나요? 현대의학에서는 한명의 의사가 전부 작업을 하지 않으며 판독의가 따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전공의/전문의조차 많은 경험을 거치지 못하면 제대로도된 판독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런 전문성이 필요한 내용에 제대로 교육을 받았는지도 의문에 경험은 전무한 한의사가 진단을 한다라는 사고 자체가 의문입니다. 제대로 된 검사와 판독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도... 한의사들이 주장하는 기가 찍혀있나요? 현대의학에서 사용하는 검사장비인데 그런게 나올리가 있나요.

 

5. 의미없는 장기간의 검증기간

한의학의 경우 장기간의 검증기간이 있습니다만 그만큼의 통계와 자료가 있는가하면 수긍할 수 없습니다.
옛날에도 수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있었을텐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떤 데이터가 공개되어있나요?
장기간의 검증기간도 그 기간동안의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의미도 없습니다.

 

6. 표준화되었는지 의심스러운 치료

A와 B 한의원이 있다고 합시다.
어떤 환자가 A에 갔더니 진맥을 짚고 A1이라는 한약을 팔았다고 합시다.
B에 가면 B1이라는 한약을 팔았다고 합시다.

여기서 A1=B1 은 같은 한약일까요?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다를겁니다.
그리고 같은지 다른지 알수도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A1, B1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설명도 없고 해주지도 않겠지요.
아울러 A에서는 B1의 처방도 모를테고 B에서는 A1의 처방을 모를겁니다.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처방을 하고 무슨 처방을 했는지도 숨깁니다.
이러니 무슨 문제가 생기면 증명하기도 힘들어지죠.

처방만 그럴까요?
아니요.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사람에 따라 모두 처방이 달라지며 그에대한 설명은 일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처럼 인체를 세부화하여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일치된 설명과 처방을 내놓지 않기때문입니다.
처방레시피의 공개도 토론도 없이 무슨 발전이 있을까요?

가령 처방전을 받았다고 가정합시다.
용어의 국제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으니 독성물질정보를 얻을 수 없을겁니다.
한의학고서에 기재되어있으면 임상시험이 면제되니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거죠. 
다르게 말하면 한의학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돈벌이를 우선한 댓가가 국민의 건강위협이라는 결과로 나오고있는겁니다.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2826180 )

 

7. 약제의 한계

한의학이 발전하기위해서 여러가지 장애가 있습니다만 그중에 하나가 순수 생약이나 추출물을 사용함으로 인한 정량화가 불가능한 면이 있습니다. 한약자체가 수많은 복합물질로 이루어져있는데 약효만이 아니라 부작용면에서도 이를 체계적으로 컨트롤하는것은 태생적으로 무리가 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우선 생약이나 추출물이 전부 균일한 품질을 갖고 있을까요? 같은 품종이라도 계절이나 일조시간, 강수량에 따라 전부 달라질텐데 이를 어떻게 관리할까요? 그 모든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약제의 재배를 관리할 수 있을까요? 농약은요?

즉, 약제의 정량화도 약제의 관리도 불가능하므로 그 효능을 관리하는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8. 검증의 차이

사실 이세상의 대다수의 학문이 경험에서 시작될겁니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이를 천문학이라는 학문에서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펼치듯이말이죠. 이 점에서는 한의학이라는 이름의 재래의학도 현대의학도 마찬가지로 첫걸음을 시작했을겁니다.

한의학은 정체불명의 풀들을 먹어보고 -> 맛이 xxx다, xxx 한 향이 난다 ... 등등에서 시작해서 "복용해보니 복통에 효과가 있다" 등등의 결과를 냈을겁니다. 현대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은 동일하죠.

그런데 한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왜" 복통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다시 많은 실험을 통해서 재차 "검증"이라는 결과를 거쳤다는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겁니다.
한의학도 검증된 내용으로 한약을 만든다...라고 그런데 검증의 수준, 양, 선택할 수 있는 약제 모두 수준차이가 매우 심합니다.

예를들어 복통을 제거한다는 A라는 약초가 있다고 합시다.
옛날사람들은 이걸 먹어보고 복통이 가라앉는다는것을 알았겠지요.

여기서 한가지 전제를 넣어봅니다.
실은 이 A라는 약초가 이하의 성분으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1. 혈당을 올림
 2. 혈당을 내림
 3. 콜레스테롤 상승
 4. 항암성분
 5. 진통작용

한의학은 이 A를 어떻게 사용할까요?
그냥 A로서 활용할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1,2는 서로 상쇄된다고 합시다. 5의 진통작용은 실은 복통외에도 사용될 수 있겠지만 경험적인 데이터가 쌓이기전에는 그냥 복통제거용으로 사용될 뿐입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상승은 부작용으로 안고 가겠지요. 항암성분이라는 유효한 성분도 있지만 주목받지 못할테고 주목받는다고 해도 콜레스테롤 상승이나 진통작용 등 필요하지 않은 성분마저 안고 복용해야되겠죠.

그럼 현대의학은 A를 어떻게 사용할까요?
실험으로 A를 정제하여 각 성분을 분리하여 약으로 사용가능한 내용을 정리할겁니다.
A의 1은 버리고 2를 당뇨병의 치료제로 사용하거나 3을 제거하고 4를 항암제로 사용하거나 5만을 뽑아서 진통제를 만들어내겠지요.  A만큼의 효과만 나올까요? 아니죠. 1,2,3,4,5의 성분을 토대로 분량을 조절하거나 성분의 구조분석을 통해서 더더욱 뛰어난 성분을 가진 내용의 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겁니다.

그럼 약의 검증은 어떻게 될까요?

현대의학에서는 성분에 대해서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 채택되어야합니다. 그걸로 끝인가요? 아니죠. 동물실험을 비롯한 임상실험을 거쳐서 동의하에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실험을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10년이상의 세월을 거쳐야 환자에게 사용되는것이 허락됩니다.

그뿐인가요? 부작용에 대해서도 전부 확인됩니다.
우리가 받은 약중에 부작용이 알수없는 약이 있던가요? 자신에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몰라도 약의 부작용은 전부 확인이 되어있습니다.
부작용만 확인되어있나요? 아니죠. 간대사, 신장대사가 얼마나 어떤 비율로 이루어지는지 명확하게 나와있습니다.
한의학의 약제에게 그런 데이터가 있나요?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있나요? 신장대사 간대사에 대한 정보가 있나요?

 

9. 원인의 파악에 대해서

현대에는 과거 원인조차 몰랐던 여러가지 질병에 대해서 여러가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근골격, 순환기, 소화기, 유전, 감염 질환 등등 수많은 질병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고, 밝혀지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한의학이 이러한 질병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밝혀낸것이 있나요?
각 질병에 대해서 밝혀내지도 못했는데 치료는 가능하다?
AS기사가 집에와서 댁의 TV가 왜 고장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때리면 나을거라고 말하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세상에는 근거가 없어도 되는것들도 있습니다. 종교같은게 대표적이죠.

그러나 의학과 종교는 다를겁니다.

저는 의학의 발전에는 신체반응 매커니즘의 연구와 치료법에 관한 가설, 실험을 비롯한 검증 그리고 치료반응 매커니즘의 규명이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본 한의학에는 어느것하나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포털 사이트 (네X버, 다X 등등) 에서 질병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ex: IgA신증 등등) 한약방의 광고 블로그가 나오더군요.

부디 그런 어설픈 사기에 속는 신장병 환자분들이 생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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