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외래날... 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긴급조치선언으로 일상은 전부 변하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3개월전의 일이었으나 전의 외래와는 모든것이 달라져있었다.
아침 9시 진료이긴했으나 오오쿠보 병원도 일반 경과관찰 환자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작했기에 나도 원격진료를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원격 진료라고 하면 뭔가 해줄거같은 단어지만 해주기는 무슨...
원격진료라기보다는 그냥 의사와의 통화...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진료였다.
아울러 접수처에서 의사에게 통화가 안되면 될때까지 전화를 반복해야하는 (내가 재차 전화...;;) 의미없는 시스템까지 맞물려 재택근무중이라고는 하지만 근무중에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야하는 상황이 별로 맘에들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5번정도 전화를 걸었고, 그때마다 접수처 직원이 바뀌고 당연하게도 다시 상황설명과 환자정보, 처방을 받을 약국의 정보, 외래의의 정보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반복과 함께 의미없는 행위를 싫어하기에 그 어떤것보다도 나에게 피곤함을 안겨주었다...)
당연하게도 소변검사는 불가능... 처방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주치의는 소변검사는 스스로 하고 있는가를 질문했다.
스틱상의 검사를 말하는것이겠지만 생각해보니 스틱검사도 언제했는지 꽤 가물가물하다...
검사를 하지않았으니 검사결과가 있을리가 없고, 주치의와의 통화는 어느새 진료라기보다는 그저 회화에 불과한 내용이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감기조심...4자로 요약가능한 진료가 된 상황.
일단 처방도 신청은 해놨는데 여러가지로 어설픈 느낌이다보니 좀 걱정이다.
약국에도 전화를 해야할듯...
코로나로 좋던싫던 일상은 바뀌고 있고, 나같은 엔지니어는 그래도 재택근무에 나름 익숙해져있지만 그렇지 않은 업종은 꽤나 힘든 나날이 계속되고 있을것이다. 다들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변하는것은 없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다짐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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